
" 부디,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
(흐흐님 커미션 입니다 @gmgmzjaltus)
잘 익은 살구 같은 보드라워 보이는 피부위로 은은하게 보이는 혈색이 번진 물감처럼 톡톡 물들었다. 홍매화를 사람으로 표현했다면 이러한 색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만한 다홍색과 진분홍색이 다채롭게 섞인 길고 웨이브 진 머리카락이 허리와 엉덩이 사이의 경계에서 살랑인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머리카락은 매일 관리하는 덕에 부드럽게 찰랑인다. 앞머리는 낸 듯, 내지 않은 듯하다. 3개월 전 앞머리를 내렸으나 이마를 간질이는 감각이 신경 쓰여 그대로 길렀기 때문이다. 옆머리와 뒷머리는 길이가 거의 같다. 어렸을 적부터 티가 날정도로 잘랐던 것이 손에 꼽을 횟수라, 남들보다는 긴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
머리카락과 같은 색인 눈썹은 숱이 적지는 않지만, 얇고 아래로 약간 처진 듯한 모양새이다. 짙은 쌍꺼풀이 있으며, 노란 꽃처럼, 햇살을 받아 자라는 해바라기 같이 은은하게 빛나는 눈이 돋보인다. 길고 풍성하게 자란 속눈썹과 통통하게 자란 아몬드 형태의 눈매와 오른쪽 눈 밑에 콕 찍힌 점은 도도한 고양이를 떠올리게 한다. 코가 오뚝하고, 입술은 평균보다 약간 작고 오밀조밀하다. 애용하는 브랜드의 립스틱을 바르고 다녀 항상 입술색이 붉다. 입 꼬리가 조금 올라가 웃는 상이다. 흔히 말하는 미인이다.
귀는 둥글고 작은 편이며 짙은 하늘색의 술이 달린 은제 귀걸이를 하고 다닌다. 목에는 청록과 노란 비단의 리본이 붙은 하얀 초커를 찬다. 손목에도 같은 색의 팔찌 형태의 장신구를 차고있다. 여자치고 키가 조금 큰 편에 속하며 글래머다. 손은 길지도 짧지도 않다. 매니큐어는 바르지 않는다. 하얀색의, 주름이 일정하게 잡힌 천 위에, 하늘색과 파란색, 보라색을 그라데이션하여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내린 천을 얹은 튜브탑 형식의 원피스를 입고있다. 두 갈래로 묶은 검은 리본은 몸매를 돋보이기 위한 디자이너의 포인트. 언제나 얇은 살구색의 스타킹을 신고있다. 춥기도 하고, 그것이 예의기 때문이다. 발을 감싸는 구두는 애용하는 유명 브랜드의 검은색에 짙은 청록이 섞인 심플한 펌프스.
* 이름 *
미카엘라 메르체데스
* 성별 *
여자
* 나이 *
22세.
* 키/몸무게 *
170.2cm / 쉿.
* 영혼 *
* 성격 *
자기중심적인|철면피|흥미위주|체계적
⑴ 자기중심적인
미카엘라는 인기가 많았다. 아름다운 외모도 한 몫했지만, 그녀의 사교적인 성격이 대부분이었다. 사근사근한 말투와 어조, 그리고 행동. 파티장과 같은 교류의 장에선 그녀가 주류였다. 경매장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반짝반짝한 보석처럼. 그렇다고 B급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악녀'처럼 오만하지는 않았다. 사교적인 성격을 뒤받침하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눈치가 필요했다. 친해지고 싶다면 적당한 흘리기를, 내게 해가 될것같다면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같은 단호함을. 이 모든건 자신을 위해서였다. 누가 본다면 이기적이다, 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래서 어쩌라고?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야. 하물며 자신처럼 아름답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세상엔 온갖 선택지가 나눠져 있고, 자신은 최선의 선택을 할뿐이다. 내게 이익이 되는 선택지를 고르는것. '당연'한 일이야. 내게 이익이 있다면 두배, 세배로 얻어야하고 이익이 없다면 쟁취할 뿐이야. 어머, 나쁘게 생각하진 말아줘. 너도 그렇잖아?
자기 중심적인게 뭐가 나빠. 이상하네. 착한 사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도 있을 뿐인걸.
⑵ 철면피
뻔뻔했다. 그녀는 단어 그대로 철면피였다. 분명 불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특유의 철면피와 뱀과 같은 화술로 밀어넘기는 장면은 과히 장관이었다. 뻔뻔한거야, 오만한거야? 누군가 그렇게 말하면 그녀는 입꼬리를 곱게 올리며 미소짓곤 말했다. 이 정도 뻔뻔함이야, 사교계에선 필수덕목이잖니. 웃기네. 상처 줘놓고 엉엉 울며 빌기 바라는 꼴이라니. 그럴수록 뻔뻔해져야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는 뻔뻔함이 필수였다. 객관적으로 따지되, 자신의 주관을 밀고 나갈것. 신이시여, 비수같은 말로 제 심장에 못을 박는 저 가엾은 어린양에게 철퇴를 내릴, 9밀리 탄환이 채워진 총을 내려주세요. 아멘.
⑶
체계적
흥미 위주의 성격이긴 했지만 한번 제대로 하기로 마음잡으면 철두철미하게,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행동했다. 괜히 실수하면 꼬이거든. 썩은 고기를 기다리는 까마귀 떼가. 자기중심적이고 뻔뻔하게 행동하면서도 사교의 꽃으로 활동할수 있음에는 이런 체계적인 성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뻔뻔해져. 여론을 돌려. 텅텅 빈 뇌를 굴려서 생각해봐. 누가 이득을 얻고 누가 손해를 받지? 생각해! 영악하게 행동하라고, 아무것도 아닌 척,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야! 꽃같은 미소뒤에 시퍼런 칼날같은 계획을 세우고 내리치라구. 절벽 위 꽃 한송이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평가 정도야 스스로 조절해야지. 안그래?
⑷흥미위주
쉽게 질리는것은 싫어. 나는 오래 갈수있는 흥미로운것을 원해. 그녀는 쉽게 질리는 것을 싫어했다. 오래오래 갖고 놀수있는, 혹은. 오래오래 볼수있는 것을 좋아했다. 동물도 식물도 쉽게 질렸지만 한번 꽂힌건 곁에 두었다. 예를 들면 고양이 같은. 부자들의 허위허식 같은거야. 시간은 차고 넘치고, 돈도 그에 못지않게 넘치니까. 이 정도 변덕스러움은 애교로 봐달라구? 아니면 내 흥미를 이끌어봐. 어머나, 예쁜 꽃이네. 거짓말이야. 귀여운 자제분이시네요. 사실 거짓말이야. 와, 정말 굉장한 그림이네요! 이것도 거짓말이야. 정말, 재미없다니까. 이건 거짓말이 아냐. 재밌는 걸 보여줘! 흥미를 끌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세요, 정말이에요. 재미없어도 재밌는 척 해줄테니까 뭐든 가져와봐!
그럼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거야!
* 기타 *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잘나가는 기업의 1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나이차가 많이나는 오빠를 두었고, 사랑받으며 자라났다. 생일은 7월 2일. 탄생화는 금어초. 별자리는 게자리. 탄생석은 루비. 그녀의 성격을 반영하듯, 좋아하는 것은 흥미로운 것. 맛있는 것. 귀여운 것. 눈치 있는 사람. 싫어하는건 글쎄, 이제 알거라고 믿어! 파티에 자주 다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다. 피곤한걸. 반짝반짝한 파티장도, 맛있는 음식도, 예쁜 드레스도 좋지만 자꾸 보다보면 질려. 최근에는 다시 흥미를 가질만한 무언가를 찾은듯하다. 왜냐면 내가 이렇게 웃고 있잖아!
* 텍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