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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친구! 그건 얼마에 팔래? "

그는 무채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흑백에 포인트 컬러만 준 사진을 보는듯 했지요.

 

그의 잉크를 푹 담갔다 뺀 것만 같은, 어두운 흑발 사이로는 항상 샛노란 눈동자가 이곳저곳 어지러이 응시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꼬리가 새초롬하게 올라간 눈, 눈, 눈들. 많기도 해라! 얼굴에 네개, 그리고 4개의 손등에 하나씩. 얼굴에 붙은 네개의 샛노란 눈동자는 도륵도륵, 언제나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주변을 살폈습니다. 손에 있는 네개의 눈동자는 그리 시력이 좋지 못한듯, 대부분의 시간을 감고 지냅니다. 그 많은 눈들과 팔이 꽤 인간스럽게 생긴 그가 괴물이라는 것을 돋보이게 해주는 듯 했죠.

 

단정치 못한 인상을 줄법한 애매한 길이의 흑발은 부스스한것도 모자라 이리저리 뻗쳐있었습니다. 정리 좀 하고 다니라고 잔소리라도 할라 치면, 잽싸게 눈치를 채곤 생긋 웃어뵈며 정리해줄래? 라고 장난스레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더우면 뒷머리 정도는 가볍게 묶는것 같더랍니다.

 

그의 회색빛 피부는 만지면 꽤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피부. 무의식중에 닿기라도 하면 분명 차가워서 흠칫 놀랐을겁니다. 키는 188cm, 꽤 장신이네요. 허나 키에 비해 심심해보이는 체형이죠. 그래도 관리를 안하는건 아닌것 같아보였습니다.

 

네개의 긴 팔이 휘적휘적. 정신없이 오락가락 하기 바빴습니다. 옷은 꼭 맞는 맞춤 정장을 입었지만,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듯 걷어붙인 소매는 헐렁했습니다. 신발은 워터폴에 사는 그이니만큼 진흙이 묻어 자주 더러워지곤 했는데, 때문에 꽤 자주 신경써서 닦는 듯 해보였습니다.

 

* 이름 * 

라비

 

 

* 성별 *

 남

 

* 나이 *

53

(외관나이 26)

 

* 키/몸무게 *

 188cm/약간마름

 

* 괴물의 마법 *

사이코키네시스

주위의 원하는 물건을 손발을 쓰지 않고 들어올립니다. 한계는 제 체중까지.

들어올린 물건의 무게만큼 자신의 몸이 가벼워져 가끔씩 무거운 물건이라도 들라 치면 붕 떠있기도 합니다.

 

 

* 스테이더스 *

 

HP : 220

ATK : 15

DEF : 1

 

 

* 성격 *

뭘 그렇게 고민 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묵연, 다 바람 같은거야

 

현실적인/능청스러운/요란한/수다스러운/오지랖이 넓은

 

그는 보기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꽤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꽤 이성적인 면이 있어 흘려들었다간 큰일날 꼴이 나기도 했죠. 허나 평소의 언행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능청스럽고, 요란했어요! 항상 그놈의 마법으로 찻잔이니, 그릇같은걸 덜그럭거리고, 사탕 봉지를 부스럭부스럭, 요란하기 짝이 없어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죠.

 

붕붕방방, 그의 마법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없어 죽겠는데, 4개의 손을 이리저리 내저으며 야단법석을 피우곤 했어요. 참 수다스러운 남자였죠. 그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시끄럽고 유쾌할거에요. 왜냐면 그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이것저것 지식을 모으는걸 좋아하는 그는 그만큼 제 지식을 떠드는것도 즐겼습니다. 자신이 모으는 골동품은 모두 오랜 지식의 산물이라며 다른사람이 자신의 얘기에 집중해줄때 특히나 즐거워 했습니다. 호선을 그리며 웃는 입술, 뾰족한 이빨 사이로 새어나오는 말들은 시시콜콜한게 반절 이상이었지만, 가끔은 쓸모있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더군요.

 

그는 꽤 잘 놀라는 편이었습니다. 겁쟁이라고 놀림받아도 할 말이 없지요. 덩치도 작지 못한 사람, 아니 괴물이. 귀염성없이 겁만 그렇게 많아서 어쩐담! 그런 주제에 여기저기 얼쩡거리는건 정말 좋아했습니다. 틈만나면 여기저기 머리를 들이밀고 기웃기웃, 오지랖이 넓다고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네요. 하지만 그만큼 그에게는 다른이를 신경쓰는 자상함이 있으리라 짐작되긴 했습니다. 친구가 우울하기라도 한다면, 언제든지 따뜻한 차 한잔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다정함. 딱 그정도였죠.

 

 

 

* 기타 *

 

거주지는 워터폴

골동품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아끼는 물건은 절대 팔지 않아요.

정확한 거주지는 워터폴의 쓰레기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조잡하고 작은 집.

흘러들어오는 쓰레기중엔 재미있는 골동품이 많아서 좋다고 합니다.

돈을 쓸땐 팍팍 쓰지만 평소엔 악착같이 모으는 편입니다.

은근히 워커홀릭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언제든지 투잡, 쓰리잡을 뛴다고 합니다.

취미는 독서, 특기는 골동품 탑쌓기.

스노우딘의 도서관에서 책을 한가득 빌려가기도 합니다.

가끔 어르신같은 면모를 보입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한가한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콕 달라붙어서 차를 마시며 보냅니다.

그는 차에 조예가 깊습니다. 과일홍차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밖의 다른 사소한. 처음보는 물건을 다룬다던가, 고치는 일도 잘합니다.

* 텍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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