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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으로 이루어진 인간형의 괴물. 어두운 곳에서는 얼굴과 손만 둥둥 떠다니는 듯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 그의 머리카락은 언제나 차분하게 내려앉아 있는 검은빛의 머리카락이었다. 새하얀 눈밭에서는 바로 눈에 띄어버릴 정도로 조금의 채도나 밝기조차 없는 검은색의 머리카락은 목 아래로 내려오지 않게 짧아서 깔끔하다는 느낌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의 뒷머리는 그렇게 깔끔하게 짧았지만, 앞머리는 아니었다.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듯이 불규칙하게 자라 있는 앞머리는 눈을 찌를 정도의 길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했지만 그 앞머리 때문에 조금 지저분하거나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제 머리카락을 그다지 정리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또 앞머리 뿐만 아니라 옆머리 역시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볼 선을 감싸듯이 내려오는 옆머리는 제 뒷머리보다 길고는 했다. 더군다나 몇가닥의 머리카락이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갈라진채로 볼 선을 감싸고 있어서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 그래도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내려앉아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부드러운 느낌의 머리카락은 붕 뜨거나 뻗친 머리 없이 아래를 향해 내려앉아 있었다. 원래부터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그는 가라앉은 머리카락 탓에 겉보기서부터 차분하다는 인상을 주기 쉬웠고, 앞머리는 규칙성 없이 마구잡이로 내려와 있기는 해도 눈을 찌르고 가릴 정도의 길이었기 때문에 어둡고 답답해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의 성격이 마치 외관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듯 했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앞머리 모양이 난해하다는 이야기가 조금 돌았던 것 같기도 하다.

> 머리카락은 상당히 윤기 도는 편이었고, 종종 머리 위에 새하얀 눈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하더라.

 

> 그의 눈동자는 짙은 회색빛이었다. 일반적인 인간의 흰자위가 완벽하게 검은빛으로 바뀌어 있는 '역안'이었는데, 짙은 회색빛 눈동자가 검은빛에 묻혀서 종종 빛을 받지 않으면 눈동자가 없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눈동자의 색이 어두웠다. 또, 그의 눈동자의 동공은 마치 고양이처럼 세로로 길게 찢어진 모양새였는데, 보통 동공의 색이 홍채의 색보다 어두운 검은빛인 것과는 다르게 그는 오로직 동공의 경계선만이 검은색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단순히 점 느낌의 동공이 아닌 기다란 세로 동공인 탓에 더욱더 그의 회색빛 눈동자는 검은색에 가려지고는 했다. 그의 검은빛 공막 부분은 빛을 받아도 빛나지 않는 완전한 검은빛이었는데, 마치 무광의 염색약으로 그의 흰자위 부분을 물들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그의 눈동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괴물 세계의 자연의 힘이지만.

> 그의 그런 전체적으로 어두운 눈동자를 품은 그의 눈은 상당히 날카로운 편이었다. 그의 눈매와 눈꼬리는 모두 위를 향해 올라가 있었고, 둥그렇거나 하는 느낌 없이 완전히 각져 있었다. 옆으로 눕혀놓은 평행사변형과도 비슷한 모습의 눈은 그를 가까이서 봤을 때 날카롭다든가 성격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든가하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만큼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눈이 전혀 아니었기에. 사람의 인상은 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눈매도 눈꼬리도 날카로운 그는 당연히 그런 인상을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냥 날카롭기만 한 눈은 아니었던 것이, 그는 쌍커풀이 있는데다가 비교적 눈이 큰 편이었고, 속눈썹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눈썹은 처져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나쁜 인상은 아니었다. 차가워보인다는 것은 모두의 공톤된 평이었지만 말이다.

 

> 온 몸, 옷까지도 검은 그의 유일할 정도로 새하얀 부분은 그의 피부였다. 까마귀들이 아무리 깃털 색이 검어도 살은 새하얗다고 했던가. 그의 피부는 정말로 채도 없는 새하얀 색이었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도트의 새하얀 부분 그대로. 그는 단순히 무척 옅은 살구색의 피부를 가진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하얀색과 회색. 즉 무채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잡티 없이 깔끔한 하얀빛 피부는 그림자가 지는 곳은 회색이었고, 하얀 눈밭에 올리는 그의 손은 눈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묻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창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피부색이었지만 그는 창백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의 몸에는 분명 붉은 피가 없을터인데도 부끄러울 때에는 얼굴이 붉어지고는 했다. 그저 신체적인 현상중의 한가지로 보이지만...

> 인간형 괴물인 만큼 몸에는 인간들처럼 흐르는 액체가 있는데, 인간들의 '피'까지는 아니고, 상처 입으면 깃털이 되어 흘러나오는 것이 있다.

> 그의 이런 새하얀 피부는 검은 머리카락이며, 검은 날개며 검은 옷까지 온통 검을 뿐인 그의 몸에서 가장 눈에 잘 틔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거주지인 언제나 눈이 쌓인 스노우딘에서는 그저 검은색인 그 자체가 눈에 띄는 탓에 별로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 그는 검은색 까마귀, 그중에서도 툰드라에 사는 레이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괴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검은색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검은색의 날개는 완전히 펼치면 그의 몸집보다도 두 배 가량은 컸으며, 그는 그런 날개로 충분히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의 날개는 뿐만 아니라 굉장히 두껍고 깃털이 풍성하게 달려 있었는데, 그 때문에 열 손실이 적었고 날개를 펴고 자신을 감싸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열 보존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종종 그는 추워하는 다른 이들을 조용히 날개로 감싸안아주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날개만 펼쳐 감싸다보니 놀라는 이들이 굉장히 많은 모양.

> 헌데 종종 그는 그런 날개가 없어보이는 때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날개를 완전히 접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날개를 완전히 접으면 마치 털망토처럼 날개가 몸에 둘러지게 되는데, 그의 옷에 붙어 있는 털망토같은 것은 망토가 아니라 바로 그의 신체 일부, 날개였다. 그의 날개가 워낙 커다란 탓에 언제나 피고 다니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인지 그는 날개를 완전히 접으면 털망토처럼 몸에 둘러지고는 했다. 당연하게도 그의 털망토는 몸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낸다는 것은 날개를 뜯어내버리는 일과도 같았다.

> 날개를 완전히 펼쳐도 목 주변에는 여전히 털망토와 같은 깃털이 빙 둘러 나 있는데, 그 깃털도 역시나 몸의 일부.

> 워낙 날개가 커다란 탓인지 그가 날개를 완전히 펼치면 웬만큼 커다란 괴물들도 압도할 정도로 커다란 그림자가 보였다. 그때문에 몇몇 무서운 걸 싫어하는 괴물들은 그가 날개를 편 상태의 그림자만 보고도 도망가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는 그것에 무척 시무룩해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가 날개를 최대한으로 펼친 모습은 그가 누군가를 안아들고 날 때가 아니라면 거의 볼 수 없었다.

 

>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의 몸에는 생각보다 꾸밈 따위가 꽤 여럿 있었다. 왼쪽 귀에는 마치 피어싱처럼 두개의 검은 깃털 모양의 무언가와 귀걸이처럼 검은 날개 모양의 무언가가 있었는데, 피어싱처럼 달려 있는 두개의 검은 깃털은 신체의 일부였고, 귀걸이만이 그가 직접 만든 악세사리였다. 물론 모르는 괴물들은 귀에 달린 깃털 두개도 귀걸이처럼 악세사리로 알고 있겠지만.

> 그리고 그는 왼손 약지에 반지를 하나 끼고 있었는데, 그의 연인과 맞춘 커플링이다. 은빛의 보석을 기본으로 해서, 연인의 머리색과 비슷한 시안색의 반짝이는 돌을 워터폴에서 직접 구해와 가공해넣은 반지. 씻을 때가 아니라면 언제나 손가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그는 악세사리를 만들고 가공하는 것 치고는 몸에 악세사리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수하다면 수수하다고 할 수 있는 편.

> 악세사리같은 것과는 별개로 양 볼에 마름모꼴의 검은색에, 윗부분에 하얀 줄이 하나 그어진 독특한 문신이 있다. 특별히 그리거나 한 것은 아니기에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저 피부인 모양.

 

> 그는 언제나 허벅지 절반까지는 내려오는 검은색의 롱코트를 입고 있었다. 웬만하면 그가 코트를 벗는 일은 없었지만, 집에서 쉴 때는 겉옷을 벗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코트의 안에는 상당히 헐렁한 하얀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 속에 입은 것도 검은색일 것 같다는 평을 많이 들었지만... 그건 아니라는 모양.

> 바지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블랙진. 신발은 굽이 거의 없는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구두 치고는 광택이 많이 나지 않는 편에 속했기 때문에 어둠에 묻히기에는 더욱 좋았다.

 

> 그는 전체적으로 몸이 좋은 편이었지만, 온통 검은색으로 가려진데다가 털망토가 몸을 가리고 있기도 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날아다니는 새 괴물답게 근육이 발달되어 있었고, 키에 비하면 많이 말라보이지만 실제로는 탄탄하게 잡힌 몸을 가지고 있다.

> 역시 코트 탓에 구분은 잘 안 가지만 다리도 긴 편에, 몸 자체가 길게 뻗어 있어 비율도 상당히 좋은 편. 하지만 역시나 검은색에 묻혀 느껴지지 않는다.

 

> 그는 언제나 무표정이었다. 웃음짓거나 울상짓거나 화내는 표정 단 하나도 없이. 그나마 조금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뜬다든가,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거나, 시선을 피한다든가의 표정 변화 정도는 있었다.

 

 

* 이름 * 

 

아르비드

> Arvid

 

 

* 성별 *

 

M

 

 

* 나이 *

 

? / 겉보기에는 20대 초반.

 

 

* 키/몸무게 *

 

180cm / 표준 미달

 

 

* 괴물의 마법 *

 

1.

> 떨어지는 깃털은 날카롭다. 깃털을 원하는 방향으로 날리거나, 흩뿌린다. 종종 하늘색과 주황색의 깃털도 흩날린다.

 

2.

> 자신이 들고다니는 종이를 넓게 펼친다. 그곳의 글자들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탄막이 된다.

 

3.

> 괴물의 먼지를 흘린다. 작지만 재빠르게 흩날리는 탄막이 된다.

 

 

* 스테이더스 *

 

HP : 440

ATK : 4

DEF : -44

 

 

* 성격 *

> 그는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매사에 흔들리거나 들뜨는 일 없이 늘상 침착했고, 그렇기에 고요하다고 느껴지고는 했다. 하지만 그는 차분하되 차갑지 않았으며, 타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이었다. 이타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그는 타인을 우선시하여 친절하게 대했고 타인을 위해 살아갔다. 하지만 그걸 절대로 남에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타인 앞에서 말을 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는 걸 잘 하지 못 하는 편.

> 그는 늘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피해 지냈지만, 이타적인 그의 면모를 보면 그는 남을 싫어한다기보다는 타인 앞에 나서는 걸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남 앞에 나서지 못 하고 조용히 있는 모습을 어둡다고 칭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는데다가 감성이 풍부한 괴물.

 

Keyword * 조용한, 고요한, 차분한, 침착한, 친절한, 상냥한, 어두운, 가라앉은, 수줍은, 이타적인, 감성적인

 

 

「 그의 말투는, 」

 

> 그는 언제나 말이 거의 없었다. 말을 한다고 해도 목소리는 작았고, 낮게 가라앉아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무척 많았다. 그걸 바로 말하면 그의 말투가 무척 조용하고 차분해서 남들에게 띄지 않고 높거나 텐션이 떠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보통 소리를 친다든가, 목소리를 높게하여 이야기하면 남에게 쉽게 들렸겠지만 그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있을만한 성격도 아니었고, 목소리를 높고 빠르게 낼 수 있을 정도로 밝고 활발한 성격도 아니었다.

> 허나 차분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공손하거나 예의바른 것은 아니었다. 그가 말을 잘 안 하기는 해도, 그가 타인에게 말하는 걸 들어보면 존댓말은 절대로 섞여 있지 않다. 그렇다고 남을 깔보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단순히 그는 타인에게 존대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반말을 사용하는 걸 더 편하게 여겼고, 그가 일부러 만들어내는 자신의 이미지 탓도 있었다. 물론 그가 타인에게 존대를 쓰지 않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은, 그가 타인을 존중할 줄은 알았어도 그걸 말투, 즉 존댓말로서 표현해낼 줄 모르는 탓이 가장 컸다.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존댓말을 배워도 이미 타인에게 반말을 하는 생활이 고정되어온 그가 말투를 존대로 바꿀 확률은 무척이나 적었지만. 그가 사용하는 1인칭은 나, 2인칭은 너. 무척 간단하고 기본적이었지만, 이것만 보아도 남을 깔보고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 그의 말투는 언제나 차분했고, 차분하다 못 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가라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그가 타인에게 하는 말들은 무척이나 부드러웠고, 또 최대한 상냥하게, 남이 상처 입지 않게 조심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말 수가 적고 차분하면서도 느릿한 것은 어쩌면 타인에게 최대한 상처주지 않는 말을 생각해내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말을 잘 하지 않는 그가 그나마 길게, 많이 말할 때는 그가 그나마 편안하거나 안전하다고 느꼈을 때.

 

 

「 그는 언제나 말도 없이 조용했고, 」

 

> 그는 정말로 조용한 괴물이었다. 주변에 있어도 말을 하거나 큰 움직임으로 소리를 내는 일이 없어 주변에 있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었고, 너무 조용한 탓에 그와 있으면 아무런 말도 오가지를 않아 지루해지거나 잠이 오는 느낌이 주어진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목소리마저도 조용했고, 심지어는 그가 날아갈 때 있어야할 날개짓 소리마저도 조용했다. 주변에 있기는 한 거야? 싶을 정도로 조용한 그는 절대로 남들 앞에 먼저 나서지 않았으며, 절대로 먼저 말을 하거나 목소리 높이는 일이 없었다.

> 그는 언제나 그렇게 말도 없이 주변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몰래 지켜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라보기만 하는 일이 많았는데,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거나 알려져도 미동없이 늘 그랬던 것 처럼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 잦았다. 그나마 먼저 말을 시켜야만 짧고 조용하게 대답하거나, 짤막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마저도 그의 말이 워낙 느리거나 뜸들이는 일이 잦은데다가 목소리도 작아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 하지만 그럴 것이, 그는 타인과 대화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 괴물이었고 누군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을 때 호의적인 일이 별로 없었기에 기피하는 일이 잦아서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것 마저도 답답한 느낌의 괴물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 그래도 그는 정말 급한 상황이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 할 때는 먼저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물론 말은 하지 않고 몸짓과 손짓으로만 이야기하는지라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 모든 행동이 가라앉고 차분했으며 」

 

> 그는 모든 행동이 차분했다. 팔을 휘두르는 것 마저도 크게 휘두르지 않고 최소한의 선에서만 움직인다든가, 날개짓을 할 때에도 넓게, 큰 소리 내며 날아다니지 않고 날아다니기 위한 최소한의 날개만을 펼쳐 최대한 소리를 죽이고 날아다녔다. 당황했을 때가 아니라면 발걸음마저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고, 모든 행동은 빠르지 않고 잔잔했다. 그래서 그의 곁에 있다보면 주변의 텐션 자체가 낮아지는 듯한 느낌이 왔고, 나아가서는 그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 때문에 종종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다.

> 그는 무척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행동과 말투, 무표정한 얼굴 뿐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때로는 그 가라앉은 분위기가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는 애초부터 타인 앞에 나서거나, 눈에 띄려고 하는 괴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우선 그 사람이 이곳에 있음을 알아야했을텐데, 그는 그것마저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조용하게 숨어 있듯 존재하는 괴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번 그를 보기만 한다면, 금새 그의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건 어쩌면 그가 가진 특이한 장점이자 특성.

 

 

「 매사에 언제나 침착한 면모를 보였지. 」

 

> 그는 모든 일에 있어 침착한 듯이 보였다. 주변에 큰 일이 일어나면 그 역시도 당연히 당황했지만, 일에 휩쓸리거나 분위기에 이끌리지 않고 스스로 차분하게 생각해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되는 선택을 내리고는 했다. 하지만 그건 다르게 말하면 생각하는 것에 시간을 잡아먹힌다는 것이었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느라 일을 막지 못 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언제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침착하지 못 하게 무작정 뛰어드는 일은 할 수 없었다. 만약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더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잡 생각 따위에 그는 언제나 말려 있었고 그걸 정리해야했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 그가 침착해보일 뿐이었다.

> 그래도 그의 침착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때로는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당연하게도 감정에 휩쓸려 무작저 행동하는 것 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이 조금 더 명확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있다 한다면, 그는 생각보다 이성적이 되기 어려운 이었고 오히려 감성적인 괴물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침착하게 생각하려 한다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남이 보기에 그는 무척이나 이성적이고 침착한 면모를 가진 괴물로 보여졌지만, 막상 그는 침착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감정에 휘둘려 허튼 짓을 해버릴까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었다.

> 그 탓에, 그는 일부러 감정을 죽이는 일이 많았고 그 때문에 다른 괴물들이 그를 감정없는 차가운 괴물로 느끼기엔 충분했다.

 

 

「 그렇기 때문에 어두워보이기도 했지만, 」

 

> 침착해지기 위해서 일부러 감정을 죽이고, 타인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 것 때문에 주변 괴물들은 그를 상당히 어둡고 차가운 괴물로 알고는 했다. 무표정한데다가 날카로운 눈에, 채도없이 칙칙한 옷이며 피부며 말도 없는 그는 차분하고 가라앉은 걸 넘어 어둡고 타인과 어울리기를 거부하는 흔히 고독을 즐기는 괴물이라 오해를 사는 일이 많았다. 더군다나 그 역시 일부러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너무 어두운 그의 성격 탓에 부정탄다든가 같이 어두워질 것 같다든가 하는 말도 무척 많이 듣고는 했다. 그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지만.

 

 

「 그는 이타적일 정도로 상냥하고 친절한 이었다. 」

 

> 정말로. 그는 상냥하고 친절했다. 말 없고 차가워보이지만 그의 심성은 기본적으로 착하고, 상냥했다. 언제나 남 돕기를 좋아했고, 자신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남을 도왔다. 하지만 그걸 언제나 말도 없이 조용히 행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를 뿐이었지. 그는 남의 눈에 띄는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주목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을 돕는 것은 좋아했다. 자신을 아무리 오해하고 어두운 괴물이라 밀어넣어도 그는 타인을 아꼈고, 소중하게 여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 더군다나 그는 타인을 상처입힐 수 있을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지지도 않았다. 누구에게도 악의가 없는데다가 누구에게나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에 그의 공격 하나하나에는 악의가 없었고, 그걸 데미지로 받아들이는 인간들에게 마저도 큰 데미지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상냥하고, 자비롭고, 친절했다. 그에게 악의를 가진 이가 한 번이라도 그를 공격하면 죽어버릴 정도로.

> 그의 상냥함은 대항이 제한되어 있지 않았다. 남을 해하거나 상처입혀 괴롭히는 이가 아니라면 그는 누구에게나 상냥했고, 좋은 일을 해주고 싶어했다. 그것은 그의 기본적인 심성이자 성격. 누군가 가르쳐서 만들어진 것도, 억지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 그의 순수한 마음속에서의 친절이었다. 그가 길을 안내해주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 사실 남들 앞에 나서지 못 하는 건... 」

 

> 사실, 그는 굉장한 부끄럼쟁이이다. 남들 앞에 나서는 걸 부끄러워한다. 아주. 아주. 아주. 타인의 칭찬에 매우 약했고, 남과 눈을 마주치고 있자니 부끄러워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싫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었다. 그렇게 아끼는 사람들한테 주목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는 너무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또다른 이유는 혹시라도 남들 앞에서 실수하고 말까봐. 그는 부끄러움이 많은 만큼, 걱정이 많은 괴물이기도 했다.

 

 

* 기타 *

 

 

 

> 폐허에서 스노우딘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숲 깊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괴물. 폐허에서 스노우딘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그 길목 나무 위를 쳐다보면 언제나 그가 있다.

 

* 그는 나무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하얀 눈 사이에서 검은 그는 눈에 너무 잘 보인다.

 

* 공격  ♥ 행동  * 아이템  * 자비

 

* 살펴보기  * 감사하기

* 전해주기  * 비난하기

 

♥ 살펴보기

 

* 아르비드 ATK 4  DEF -44

* 홀로 있기를 좋아하는 괴물. 검은색이 눈에 띈다.

 

♥ 감사하기

 

* 아르비드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무엇을 . . .?

* 그래도 아르비드는 고마워하는 눈치이다. ATK 하락.

> 패턴에 변형이 생긴다.

 

♥ 전해주기

 

* 아르비드에게 괴물의 먼지를 전해주었다.

* 아르비드는 그것을 받아들고 슬퍼했다.

> 새로운 패턴이 생겨난다.

 

♥ 비난하기

 

* 아르비드에게 괴물 살인마라는 소문의 욕을 던졌다.

* 아르비드는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ATK, DEF 하락.

 

♥ 비난하기 두 번

 

* 아르비드에게 꺼져버리라고 말했다.

* 아르비드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인다.

>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된다.

 

♥ 전해주기 -> 감사하기

* 아르비드에게 괴물의 먼지를 유가족에게 전해주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 아르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된다.

 

 

♥ 공격

 

* 패턴

 

1. 깃털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패턴. 간격이 넓고 탄막의 크기도 작아 피하기는 쉬운 패턴이다. 하지만 하얀색, 하늘색, 주황색의 깃털이 마구 섞여나와 혼란스러울 수 있다.

1-1. 감사하기 이후에는 이 패턴에 '초록색 깃털'이 추가된다.

 

2. 깃털이 위에서 아래로 수직낙하하는 패턴. 탄막의 크기는 작지만, 속도가 빠르다.

 

3. 들고 있는 편지가 넓게 펼쳐지고, 글씨는 방해물이 된다. 영혼이 있던 자리에 일정시간마다 깃털이 떨어져 설 수 없게 되는 패턴. 구석에 몰릴 수 있다.

 

전해주기의 추가 패턴 4. 괴물의 먼지가 쏟아지면서(공격판정) 회복 가능한 초록색의 깃털이 드물게 흩날린다.

 

 

* * * * * * * * * * ♡ * * * * * * * * * * *

 

* 스노우딘의 아주 깊은 숲 속에서 홀로 살고 있음.

 

> 그는 폐허에서 스노우딘 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빽빽한 나무의 숲 속에서 혼자 살고 있다. 부숴진 나뭇가지며 나무며 눈이나 돌 따위를 모아 그가 혼자 만든 아늑한 집 안에는 언제나 장작이 불타고 있었고, 그의 작업물들이 늘어져 있었다. 보통 들어올 수는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지만 종종 길을 잃은 괴물이 숲 깊은 곳에서 그의 집까지 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의 집 주변으로 가기 전에, 이곳은 길이 아니니 돌아가라는 표지판이 생겨나기도 했다.

> 그는 혼자 산다. 다른 괴물들과 억지로 멀리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었다. 워낙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그는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었지만, 불평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래야할 것 같으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매일 찾아와주는 세렌이 있어 외롭지는 않아보인다.

 

* 죽어버린 괴물들의 남은 먼지를 모아 가족에게 전해주는 괴물.

 

> 괴물들은 죽으면 먼지가 된다. 그는 사고로 죽어버린 괴물들의 먼지를 모아, 유가족들에게 전해는 괴물이다. 스노우딘에 살고 있지만 워터폴과 핫랜드, 수도까지 여러 곳을 날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다닌다. 먼지가 흩어져 사라지기 전에 작은 상자를 만들어서 먼지를 담고, 그걸 편지와 함께 유가족에게 전해준다. 보통은 문 앞에 두고 가지만, 가끔씩 유가족과 마주치게 되면 말없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사라진다고.

> 그는 이 일을 하면서 눈 앞에서 괴물이 죽어버리는 것도 보았고, 그걸 지켜내지 못 한 적도 많았다. 언제나 큰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지만, 먼지가 되어버린 가족이라도 만나지 못 할 유가족들을 위해서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악세사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음. 반짝이는 것도 좋아함.

 

> 그는 먼지를 모으는 일 말고도, 악세사리를 만들기도 했다. 주 재료는 워터폴의 반짝이는 돌, 워터폴 쓰레기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인간 세상의 가보석같은 큐빅들. 하지만 그걸 팔지는 않고,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거나 장식해둔다. 아주 가끔씩은 괴물의 먼지를 담을 수 있는 악세사리를 만들어 전해주기도 한다. 괴물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물건에 먼지를 뿌리거나 상자채로 무덤에 묻고, 적은 양의 먼지는 목걸이같은 것에 담아 그것으로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 그것과는 별개로, 제 애인에게 악세사리를 만들어주거나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 그가 악세사리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다름아닌, 반짝이는 걸 좋아하기 때문.

 

* 다른 괴물들에게 큰 오해를 사고 있지만 개의치 않아함.

 

> 그는 그렇게 먼지를 유가족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지만, 그때문에 샀던 오해가 크게 번져버려 지금까지 풀지 못 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그가 사실은 괴물들을 죽이고 먼지로 만들어, 그걸 전해줄 뿐이라는 것. 아니면 그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로 죽어버린 것이라는 것. 워낙 오해며 소문이며 퍼지다보니, 그를 아예 신경쓰지 않는 괴물도 있었지만 적대적으로 대하는 괴물도 있었다. 

> 하지만 그는 그 오해를 풀 생각은 없어보인다. 자신의 유가족이 허무하게 죽어버린 슬픔과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없다면, 차라리 자신에게라도 그렇게 분노하며 감정을 쏟아내길 바랐기 때문에.

> 그래서 더욱 일부러 그 소문을 키우려는 듯이 행동하기도 했다.

 

* 길을 잃은 이들을 안내해줌.

 

> 숲에서 길을 잃은 어린 괴물들을 조용히 안내해주고는 한다. 최근에 떨어진 인간들이 '적의'가 없다면, 그들을 안내해줄 의향도 있어보인다. 하지만 워낙 말 없이 정말 길안내 뿐이기 때문에, 과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한다면 이야기는 해줄지도 모른다.

 

* 보기보다는 힘이 센 편.

 

> 그는 힘이 센 편으로, 다른 괴물을 들고 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졌다. 겉보기에는 말라보이지만 여러곳을 날아다니면서 단련된 근육이 존재한다. 장시간의 비행도 가능하고, 짐을 들어 옮기거나 누군가를 들고 날 수 있을 정도라면 상당히 힘이 센 편인 것. 무엇보다 워터폴에서 직접 반짝이는 돌 따위를 대량으로 가져올 수 있다. 역시 괴물인 모양.

 

> 모티브는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형체, 그리고 까마귀(중에서도 레이븐)와 맹금류(아르젠타비스나 매로 추정되고 있다.)를 섞은 새.

 

 

 

* 선관 *

 

세렌

> 그는 아르비드의 연인. 세렌의 쌍둥이 누나가 죽은 걸 보았고, 그녀의 먼지를 상자에 담아 그에게 전해주었다. 쌍둥이 누나가 죽은 후 혼자 남은 세렌을 돌봐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소문 때문에 위험해질까 일부러 거리를 뒀으나 결국 외로워하는 세렌을 돌봐주게 되었고,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던 유일한 괴물이었던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연인 관계지만 아르비드 특유의 부끄러움 잘 타는 성격은 너무 여전하다.

* 텍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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